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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NBA 선수들이 꼽은 리빌딩 코어는? ‘웸반야마 vs 요키치’

‘신인류’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위엄일까. 미국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프로농구(NBA) 현역 선수들은 선수단을 새로 꾸린다는 가정하에 웸반야마와 가장 먼저 사인할 것이라 답해 눈길을 끌었다.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3일(한국시간) NBA 현역 선수 142명을 대상으로 한 익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매체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이 조사에선 리그에서 활약하는 3분의 1에 달하는 선수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시즌 최우수선수(MVP)·최고의 수비수·과대평가 선수·과소평가 선수 등은 물론, 싸우기 싫은 선수·만나기 싫은 감독 등 가벼운 질문에 대해 답했다.한편 여러 항목 중, 올 시즌 NBA를 누빈 웸반야마의 이름은 여러 차례 거론됐다. 특히 ‘선수단을 새로 짠다면, 누구와 먼저 계약할지’에 대한 질문에 27.9%가 웸반야마를 택했다. 이는 전체 1위로, 강력한 MVP 후보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27.2%보다 앞선 수치였다. 한 선수는 웸반야마를 투표한 이유에 대해 “그를 20년 동안 기용할 수 있다”라며 그의 나이를 주목했다. 이 외에도 “20살인 그가 건강을 유지하고 계속 성장한다면, 진정으로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에게 천장을 씌우고 싶지 않다”라고 치켜세웠다. 과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2.2%에 그쳤다. 그는 2019년 36.4%, 2023년 52.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웸반야마는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도 평가받았다. 그는 이 부문 15.2%를 기록, 즈루 홀리데이(보스턴 셀틱스) 루겐츠 돌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허버트 존스(뉴올리언스 페리컨스) 등에 앞섰다. 매체는 “NBA 동료들은 웸반야마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다고 느끼고 있다”라면서 “그는 경기당 평균 3.58 블록으로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라고 조명했다.웸반야마를 최고의 수비수로 꼽은 익명의 선수는 “그는 경기를 바꾸고 있다. 선수들이 ‘무섭다’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는 선수들의 슛을 바꾼다”라고 치켜세웠다. 이 외에도 “그는 림 근처에 가려고도 하지 않는다. 페인트 전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끝으로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GOAT)’인지에 대한 선수들의 답변도 이목을 끌었다. 1위는 마이클 조던(45.9%)이 차지했는데, 르브론 제임스가 42.1%로 그를 추격했다. 2019년(73%-11.9%) 2023년(58.3%-33%)의 기록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매체는 1984년생인 제임스가 리그에서 꾸준히 많은 이정표를 세운 것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 풀이했다. 실제로 제임스는 지난달 NBA 통산 4만 점-1만 리바운드-1만 어시스트을 돌파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는 20년에 달하는 커리어 동안 파이널 4회·파이널 MVP 4회·정규리그 MVP 4회·올 NBA 퍼스트팀 13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3 11:46
프로농구

[오피셜] 소노, 다후안 서머스 영입…외국인 선수 마지막 교체 승부수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외국인 선수 마지막 교체 승부수를 띄웠다.소노는 26일 디욘테 데이비스(27)와 계약을 해지하고 포워드 다후안 서머스(35·2m3㎝)를 영입했다고 밝혔다.구단에 따르면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마친 뒤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결심한 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슛이 좋은 서머스 영입을 빠르게 결정했다.미국 조지타운대 출신인 서머스는 지난 2009년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5번으로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지명을 받은 뒤 2013년까지 디트로이트와 뉴올리언스, LA 클리퍼스에서 NBA 정규리그 83경기에 나와 평균 3.3점을 기록했다.이후 유로리그를 비롯한 여러 해외리그 무대에서 활약했고, 최근엔 레바논과 필리핀 리그에서 뛰었다.탄탄한 체격에 뛰어난 볼 핸들링 능력을 갖춰 돌파에 의한 마무리 득점, 외각에서의 3점 능력 등 팀 득점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구단 설명이다.김승기 소노 감독은 "오누아쿠와는 다른 포지션에서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슈팅 성공률이 높고, 훈련이나 경기에서 성실한 모습이 동료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말했다.선수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내달 2일 원주 DB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앞서 소노는 재로드 존스를 내보내고 오누아쿠를 영입한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27 16:05
영화

할리우드 진출한 전종서 “감독님 집에서 2박3일 실물 미팅...큰 도전이었다”

배우 전종서의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개봉한 가운데 주연 배우 전종서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붉은 달이 뜬 밤, 폐쇄병동을 도망친 의문의 존재 '모나'(전종서)가 낯선 도시에서 만난 이들과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미스터리 펑키 스릴러로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작에 올랐다.극 중 ‘모나’ 역을 열연한 배우 전종서는 ‘버닝’으로 데뷔한 동시에 칸 영화제에 입성한 스타다. 이후 ‘콜’, ‘연애 빠진 로맨스’ 등 영화와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몸값’ 등 OTT 작품을 넘나들며 활약해왔다.‘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세계적인 배우 케이트 허드슨을 비롯해 ‘데드풀’에서 빌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에드 스크레인, 연기력 만렙의 아역 에반 휘튼, 인기 미드 ‘더 오피스’로 친숙한 베테랑 배우 크레이그 로빈슨 등 다채로운 배우들이 총출동해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인다. 다음은 전종서와의 일문 일답.Q, 캐스팅 과정에 대해 궁금하다.A.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고, 오디션에 참여할지 고민했다. 큰 도전이었지만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을 먹었고, ‘모나’에 대한 대부분의 장면을 영상으로 녹화해서 보냈다. 오디션 테이프를 거의 밤을 새워가면서 일주일 동안 준비해서 보냈고, 얼마 안 있어 캐스팅 확정에 대한 답이 왔다. 하지만 당시 ‘콜’ 촬영 중이라, 촬영이 끝나고 미국으로 넘어가게 되면 감독님과 실제로 미팅을 한 게 없이 바로 촬영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무래도 감독님 얼굴을 실제로 봐야 할 것 같은 마음에 혼자 미국으로 찾아갔다. 실물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미국의 감독님 집에 가서 2박 3일 정도 감독님과 실제로 대면하면서 먹고, 얘기도 하고, 영화도 봤다.Q. ‘모나’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했는지?A. ‘모나’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지만, 그동안 연기해온 캐릭터 중 가장 순수한 존재인 것 같기도 하다. 마치 갓 태어난 아이 같다고도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 사람이 태어나면 울음을 터트리면서 세상을 마주하고 첫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하고 상처받고 싸우고 경험해가는 것, 이 모든 것이 ‘모나’의 여정이다.Q. 뉴올리언스에서 3개월간 촬영했다고 들었다. 낯선 지역에서의 촬영은 어땠는지?A. 뉴올리언스는 하루에도 날씨가 몇 번씩 변하는 곳이다. 비가 계속 내리기도 하고, 계속 쨍쨍했다가 더웠다 했다. 또 재즈의 성지이기도 한 곳이고, 무엇보다 자유로운 곳이었다. 가봤던 해외가 많지는 않지만 제일 자극적으로 기억이 남는 곳이었다. 뉴올리언스에서 느꼈던 진한 분위기가 영화 안에도 잘 담겼다고 느꼈다.Q. 함께 참여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A.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하는 게 즐거웠다. 할리우드 배우들은 또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는데 강요받지 않고,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또 음악이 중요한 영화여서였는지, 항상 촬영장에 큰 스피커가 와 있었고,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축제 분위기로 촬영을 했던 것 같다.Q.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A. 케이트 허드슨 배우가 맡은 댄서 ‘보니’ 캐릭터가 클럽에서 돈다발을 맞으면서 춤을 추는 장면이다. 실제로 배우가 폴댄스를 잘 추기도 했고, 노래도 잘하시고 음악적인 재능이 많은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리허설 장면부터 촬영까지 다 지켜보면서 케이트 허드슨이 너무 예뻤고 섹시했고 당당했다.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으로 남았다.Q. 배우에게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이 어떻게 기억될지?A.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실까?” 에 대한 물음표가 4년 동안 있었다. 그 4년이 지난 지금, 영화를 다시 보니까 너무 다르게 느껴진다. 사실, 영화를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서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는지가 제가 영화를 선택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버닝’처럼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도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르게 보일 영화 같다. 이런 게 바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저에게는 정말 애정이 많은 작품이다. 촬영 기간 내내 어떻게 찍힐까, 어떻게 나올까에 대한 생각 없이 ‘모나’의 순수한 시선을 따라가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바라는 게 있다면, 이런 영화를 한 번만 더 만나는 것이다. 관객분들도 부디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22 17:33
영화

양자경, 오스카 亞 첫 여우주연상 탈까? 미리 보는 ‘95회 아카데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돌풍은 극장에서 그칠까 아니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집어삼킬까.아시아계 여성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11개 후보를 배출하며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황이다. 양자경의 아시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부터 앤드리아 라이즈보러의 부당 홍보 논란까지 올해 아카데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에에올·아시안 파워·마블 재조명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여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비롯해 무려 10개 부문 후보로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돌풍이다.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만큼 오스카 트로피 역시 무난하게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건은 어떤 부문에서 몇 개의 트로피를 받을지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서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삐딱하게 구는 딸 때문에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8년 영화 ‘007 네버 다이’ 이후 ‘미이라3: 황제의 무덤’(2008), ‘쿵푸 팬더2’(201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2017),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할리우드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양자경은 마침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만일 양자경이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이는 아시아계 배우 사상 첫 기록이 된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독 다니엘스 듀오(다니엘 콴, 다니에 쉐이너트)는 이 영화를 통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2016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포터 역으로 유명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위스 아미 맨’이라는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스위스 아미 맨’은 외딴 곳에 표류돼 집에 돌아갈 희망을 모두 포기했던 남자가 방귀를 내뿜는 시체를 발견, 그와 친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 작품에서 방귀를 뀌는 시체를 연기했다. 이 영화를 우연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제작사인 AGBO의 조와 앤소니 루소가 보게 된 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작이 됐다. 이들은 ‘스위스 아미 맨’을 본 뒤 다니엘스 듀오와 만나 “원하는대로 무엇이든지 하라”고 했고, 그 결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탄생했다.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스카 최다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리며 ‘이 모든 것은 죽은 해리포터에 대한 찬사에서 시작됐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스위스 아미 맨’에서 시체를 연기한 점을 이용한 제목이다.양자경을 뺴고도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시안 파워가 남다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에블린의 남편을 연기한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더 웨일’에 출연한 역시 베트남계 홍 차우가 여우 조연상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스테파니 수와 경합을 벌인다. 스테파니 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모친이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케이스다. 홍 차우는 특히 부모가 베트남 전쟁의 여파를 피해 태국 난민 캠프에서 지내던 시절 출생한 과거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홍 차우의 부모는 홍 차우 출생 이후 미국으로 이주, 뉴올리언스에 터를 잡고 살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릴만큼 성공한 홍 차우는 ‘아메리칸 드림’, ‘할리우드 드림’의 좋은 예로 의미가 각별하다.같은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젤라 바셋 역시 주목할 만하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화려한 볼거리만이 전부라 취급됐던 마블 스튜디오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을 통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에 후보를 올리게 됐다. 마블의 재조명인 셈이다.◇ 부당홍보 논란 등 시작 전부터 ‘시끌’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쏠리는 시상식이다 보니 시작 전부터 잡음도 많다.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부터 시상자로 초대 받은 견자단의 자질 논란까지 여러 가지다.영화 ‘더 레슬리’(To Leslie)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영국의 앤드리아 라이즈보러는 후보 지명 과정에서 부당한 홍보 활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즈보러는 미국 영화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인데 어느 날부터 기네스 팰트로, 코트니 콕스,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칭찬과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라이즈보러는 무리한 캠페인으로 억지스럽게 아카데미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빌 크레이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SNS와 캠페인 확장 전술이 우려를 낳았음을 발견했다. 이들 전술은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후보 지명 역시 철회되지 않았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역시 자신의 SNS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대한 보그 기사를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보그는 ‘오스카에서 비백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지 20년이 넘었다. 2023년에는 바뀔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타르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연기를 칭찬하면서도 ‘케이트 블란쳇의 방대하고 독보적인 업적을 고려하면 세 번째 오스카 수상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경우 그것은 그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이후 양자경이 상대 후보가 있는 기사를 SNS에 공유한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데미 11번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나 후보작의 관계자가 경쟁자나 경쟁작을 전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후보 지명에서 취소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내한했던 배우 견자단은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대됐다. 하지만 그가 GQ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폭동”이라고 한 게 알려지며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그의 시상자 초대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이 청원을 올린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 측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여러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아카데미 위원회가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산업의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시아 영화인들의 수상에 대한 기대와 여러 논란으로 주목 받고 있는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케이블 채널 OCN에서 국내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0 06:15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차별은 차별을 낳는다,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③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동화가 있다. 이탈리아 제노바에 사는 마르코의 엄마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고자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일을 찾아 떠난다. 엄마는 이탈리아의 가족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 안부를 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소식이 끊긴다. 결국 12세 어린 소년 마르코는 머나먼 아르헨티나로 엄마를 찾아 혼자 떠난다. 이 얘기의 원작은 이탈리아 작가 에드몬도 데 아미치스가 1886년에 펴낸 ‘아펜니노 산맥에서 안데스 산맥까지(Dagli Appennini agli Ande)’다. 국내에는 일본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널리 알려졌고, ‘엄마 찾아 삼만리’는 한글 번역명이다.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이탈리아는 아일랜드와 함께 많은 이민자를 보낸 국가였다. 이탈리아 최초의 대규모 이민은 동화 속 마르코의 엄마가 떠난 시기인 1880년대에 시작되어 1920년대까지 이어졌다. 이민의 주된 이유는 가난이었고, 이들이 주로 정착한 곳은 북미와 남미였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이탈리아는 연합국의 일원으로 승전국이 됐지만, 그다지 큰 이득을 얻지 못했다. 1920년대 대공황으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이탈리아에서 베니토 무솔리니는 파시스트 당을 창설하고 정권을 잡는다. 추축국의 일원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이탈리아는 종전 후 대규모 이민을 다시 시작했고, 이는 1970년대까지 이어졌다. 1880년대부터 약 100년간 이어진 이민역사에서 고국을 떠난 이탈리아인은 무려 1500만 명에 이른다. 미국으로 이주한 이탈리아인들은 광범위한 차별을 겪게 된다. 미국 사회에 이미 정착한 앵글로 색슨과 북유럽 출신들에게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백인이 아닌 데고(Dago, 이탈리아 혈통을 부르는 모욕적인 의미의 속어)였기 때문이다. 유럽인이라고 다 같은 백인 취급을 받은 것이 아니다. 백인내에서도 계층이 존재했고, 이탈리아 이민자 중 특히 남부 출신들은 올리브색 피부를 가진 관계로 ‘2류 백인(second-class white people)’으로 간주됐다. 게다가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주로 카톨릭 신자였음으로, 개신교가 주류인 미국 사회에서 차별의 대상이었다. ‘백인’ 취급을 받지 못한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다. 또한 미국의 대중 매체는 이탈리아인과 범죄 등을 엮어 보도함으로써 이들이 폭력적이고 범죄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편견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편견에 의해 이탈리아 이민자들은 경제적으로 착취당했고, 때로는 폭력에 희생됐다. 대표적인 사례가 1891년 3월 뉴올리언스에서 벌어진 집단 린치 사건이다. 지역 경찰서장 헤네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이탈리아 이민자 9명이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시민들이 폭도로 돌변해 교도소에 난입한다. 수천 명으로 늘어난 폭도들은 감옥에 있던 총 11명의 이탈리아인을 살해했다. 린치에 가담한 폭도들은 기소되지 않았고,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이탈리아 범죄자에 대한 경고라는 극찬까지 마다치 않았다. 1928~2002년 사이 이탈리아인과 연관된 1233편의 미국 영화 중 69%가 이탈리아 사람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고 한다. 특히 1972년 개봉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 ‘대부(The Godfather)’가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했다. 영화 ‘대부’ 이후 30년 동안 이탈리아계 미국인을 범죄자로 다룬 영화가 무려 300여편이 나왔다. 또한 영화에서 이탈리아인이 긍정적으로 묘사될 때는 이들은 조연에 머물렀다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캐릭터가 주연일 때 이들을 편견 없이 다룬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렇듯 이탈리아인은 편견과 차별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이탈리아가 서유럽에서 가장 인종차별적인 국가라는 사실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최근 이탈리아 축구의 인종차별과 관련해서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클럽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 반도 서쪽 지중해에 있는 사르데냐 섬의 중심 도시 칼리아리를 연고지로 하는 칼리아리 칼치오(Cagliari Calcio, 칼치오는 이탈리아어로 축구를 의미)다. 칼리아리 팬들이 저지른 차별사례를 살펴보자. 2018년 1월 블레이즈 마투이디(유벤투스)는 칼리아리의 홈구장인 ‘사르데냐 아레나’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2019년 4월 모이스 킨(유벤투스)은 칼리아리 팬으로부터 경기 내내 원숭이 구호를 들었다. 이에 킨의 팀 동료들은 심판에게 항의했고, 칼리아리의 주장 루카 체피텔리까지 홈 관중에게 달려가 구호를 멈출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2019년 9월에는 결승골을 터트린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역시 칼리아리 팬으로부터 원숭이 구호를 들었다. 2022년 3월 칼리아리 팬들은 다시 한번 원숭이 구호를 AC 밀란의 키퍼 미케 메냥과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에게 외쳤다. 이렇게 이들의 인종차별은 악명이 높다. 이탈리아는 지역 차별로도 유명한 나라다. 대표적으로 북부에서 남부를 차별한다. 사르데냐는 반도의 북부 사람들에게 사람을 벌 줄려고 보내는 귀양지나 머나먼 오지인 아프리카 같은 취급을 받았다. 이에 1960~70년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의 축구 선수들은 칼리아리로 이적하는 것을 무척 꺼렸다고 한다. 사르데냐는 오랫동안 열강들의 패권 다툼에 시달렸으나,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18세기 이탈리아 반도를 지배했던 사보이 가문을 비롯해 20세기 파시스트 정권은 섬을 본토에 결속시키기 위해 이들의 언어를 금지했고, 이탈리아어를 강요했다. 2차 대전 후에는 본토의 경제 성장에 동참한다는 명목 아래 섬의 고유문화를 야만의 유산으로 간주해 없애기도 했다. 이렇듯 사르데냐 사람들도 피해자였다. 하지만 그런 아픈 과거를 가진 사르데냐의 칼리아리마저도 이탈리아 축구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가해자로 변모한 것이다.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학대를 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있다. 비슷한 맥락으로 갑질과 차별을 당한 이들이 자신보다 약해 보이는 상대를 찾아 갑질과 차별을 가하는 경우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차별을 받았다고 혹은 견뎌냈다고 해서 다른 이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탈리아 축구는 인종차별에 엄중한 처벌을 내려 차별과 혐오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8.10 07:00
스포츠일반

'듀란트 무릎 부상' NBA 브루클린, 다시 찾아온 '빅 3'의 위기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빅 3’가 다시 한번 위기를 맞았다. 브루클린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2시즌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홈 경기에서 120-105로 승리했다. 브루클린이 자랑하는 ‘빅 3’의 일각인 제임스 하든의 활약이 빛났다. 하든은 이날 27점 8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 단 2개만 부족했다. 이날 자유투 7개를 더하며 통산 6833 자유투를 기록하게 된 하든은 애드리언 댄틀리를 제치고 역대 자유투 순위 10위에 올랐다. 문제는 다른 ‘빅 3’ 케빈 듀란트에서 터졌다. 이날 듀란트는 2쿼터 중반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했다. 허버트 존스의 돌파를 막던 브루스 브라운이 넘어지면서 듀란트와 충돌했다. 듀란트는 왼쪽 무릎을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미국 AP 통신은 “스티브 내쉬 감독은 듀란트가 17일 MRI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미국 ESPN도 “듀란트의 부상은 크게 심각하지 않은 듯하다”면서도 “그가 클리블랜드 원정에 나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MRI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전했다. 듀란트의 부상으로 브루클린은 전력 구상에 다시 한번 차질을 빚게 됐다. 브루클린은 지난 시즌 휴스턴 로케츠와 트레이드로 하든을 영입했다. 듀란트-카이리 어빙-제임스 하든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의 ‘빅 3’ 전력으로 대권을 노렸다. 밀워키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해 파이널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우승 후보다운역대급 공격력을 뽐냈다. 반면 올 시즌에는 빅 3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먼저 문제가 일어난 건 어빙이었다. 백신을 맞길 거부해 온 어빙은 뉴욕 당국 정책에 따라 홈 경기 출장을 금지당했다. 파울 규정 변화로 자유투 확보가 어려워진 하든도 득점력과 경기력에서 기복을 보였다. 그나마 듀란트(평균 29.3점)만이 리그 득점 선두(평균 29.3점)를 기록하며 기대에 맞는 활약을 이어왔다. 듀란트를 앞세워 지난해까지 동부 컨퍼런스 선두를 지켜왔지만, 새해 들어 3연패를 포함해 8경기 3승에 그치며 한때 컨퍼런스 3위까지 추락했다. 16일 승리로 반 경기 차 2위까지 올라섰지만, 듀란트의 부상이 길어지면 1위 탈환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듀란트의 빈 자리는 일단 원정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어빙이 채울 예정이다. 18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을 시작으로 원정 4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홈에서 뛰지 못했던 어빙 기용이 가능하다. 듀란트의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남은 선수들도 각오를 다졌다. ESPN에 따르면 하든은 16일 경기 후 “남은 선수들이 더 좋아져야 한다(step up). 우리는 듀란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알고 있다”며 “선수들이 나서서 그 역할을 대신하면서 계속 순위 싸움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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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전종서 "촬영전 안좋은 습관, 휘발유처럼 단 커피 수혈"

전종서가 촬영 전 습관에 대해 언급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전종서는 "내가 촬영을 하면서 안 좋은 습관이 하나 생겼다. 커피를 너무 많이 먹는다"고 고백했다. 전종서는 "갑자기 자다가 일어나서 한 두시간 내로 촬영장에 도착해서 찍어야 하는 첫 신이 상대배우와 엄청나게 싸워야 하는 신일 수도 있고, 총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럼 스트레스를 확 받게 된다. 물론 일이지만 아무래도 밸런스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럴 때 순간 순간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게 커피 밖에 없더라. 바닐라라떼 더블샷!"이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전종서는 "그런 것을 먹으면 순간적으로 하이가 되면서 정신이 빡 든다. 그리고 그게 한시간 반 정도 간다. 그럼 또 마신다. 자동차에 기름 넣듯 휘발유처럼 먹는다. '버닝' 때부터 그랬다. 안 좋은 습관이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렇게 마시고 집에 가면 잠이 안 온다. 자야 내일 현장에 가는데 못 자고 가는 경우가 많다. 피곤해도 이상하게 집에 가면 재미있는게 많지 않나. 넷플릭스도 봐야 하고 이것 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간다"고 밝혔다. 또 "요즘 좀 지쳤다고 하는 것이 내 삶에 균형이 없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싶고, 규칙적인 밥을 먹고 싶고, 건강을 챙기고 싶은데 나 자체가 규칙적인 사람도 아니고, 균형잡힌 사람이 아니다 보니까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것 같다. 조금 구분하고 싶기는 하다. 솔직한 마음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등장한 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를 데뷔 무대로 첫 작품부터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이충현 감독)'에서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며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치러진 3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싹쓸이, 할리우드 진출까지 폭발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전종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종서가 메인 타이틀 롤을 맡아 주목도를 높인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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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전종서 "또래 배우보다 또래 감독 섹시해"

전종서가 배우로서 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전종서는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감독, 배우가 있냐"는 질문에 "나는 신인 감독님들과 작업을 많이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신인 감독님들과 작업 하는게 재미있는 것 같다"는 전종서는 "아직 개봉 안 한 영화도 신인 감독님과 작업을 했다. 나는 연기자로서 항상 감독님에 대한 엄청난 선망과 로망이 있었다. 연출가의 시선을 가진, 특히 나와 나이 터울이 크지 않은 사람이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면 섹시한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영화를 만드는 내 또래의 연출가. 남자 감독님이건 여자 감독님이건 상관없이 또래 배우보다는 또래 감독님이 신선하고 재미있다. 아예 다른 시선으로 보니까"라고 덧붙였다. 또 "배우는 솔직히 없다. 만나지면 만나지는 것이고, 내가 정할 수 없으니까. 제작사에서 정하지 않냐"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등장한 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를 데뷔 무대로 첫 작품부터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이충현 감독)'에서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며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치러진 3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싹쓸이, 할리우드 진출까지 폭발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전종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종서가 메인 타이틀 롤을 맡아 주목도를 높인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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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전종서 "영화에 미쳤던 과거, 휴대폰 요금 50~60만원 나왔다"

전종서가 오로지 영화에 미쳐 살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전종서는 "어렸을 때부터 캐나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다가 대학까지 가야 하는 시기가 됐는데, 너무 싫었다. 나는 연기가 하고 싶었다. 근데 부모님의 반대가 엄청 심했다. 절대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때 '가족 보고 싶다'고 말하고 들어와서는 다시 돌아가야 하는 날 도망쳤다. PC방, 찜질방을 전전긍긍하면서 지냈다"고 깜짝 고백했다. 전종서는 "부모님과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고, 결국 한국에서 연기할 수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근데 학기가 안 맞아서 나이 어린 친구들과 다녀야 했다. 원래 3학년 나이로 들어가야 했는데 1학년 친구들과 다녀야 했다. 또 너무 다니기 싫더라. 특히 학교에서는 연극을 했는데, 사실 나는 연극은 흥미가 없었다. '영화를 하고 싶은데 이 학교 3년을 언제 다니나. 자퇴할까' 그렇게까지 생각만 하다 3년이 흘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대학교에 기적적으로 붙었지만 '진짜 학교는 안 다녀야겠다'는 마음에 진학은 보류하고 그때부터 영화관에서 살다시피 했다. 영화 볼 돈도 부족한 시기였지만 휴대폰 결제라는 것이 있지 않나. 휴대폰으로 기프티콘 같은 결제를 해서 한 달에 요금만 50~60만원이 나왔다. 영화도 보고 팝콘도 사 먹을 수 있고, 카페도 갈 수 있었다. 하루 용돈이 2만원이었는데, 휴대폰 결제로 영화 생활을 했다. 그 때는 재미있는 영화도 너무 많이 나와서 한번 영화관에 가면 하루 세 편까지도 봤다. 그렇게 밤낮 바뀐 생활을 오래 하다 소속사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등장한 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를 데뷔 무대로 첫 작품부터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이충현 감독)'에서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며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치러진 3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싹쓸이, 할리우드 진출까지 폭발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전종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종서가 메인 타이틀 롤을 맡아 주목도를 높인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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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전종서 "할리우드 첫 경험, 3개월이 3년 같았다"

전종서가 할리우드 첫 작품을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8일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에서 전종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서는 첫 선을 보이는 할리우드 진출작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 대해 "미국 영화는 처음 찍어보는 것인데, 미국에서는 100% 오디션으로 캐스팅 과정이 진행되더라. 나도 오디션을 봤다"고 운을 뗐다. 전종서는 "제작사에 오디션 테이프를 만들어 보냈다. 시나리오에서 여러가지 신들을 발췌해 보내 주셨고, 그것들을 스튜디오 하나를 대관해 일주일 정도 찍었다. 정말 되게 열심히 찍었다. 그렇게 해서 테이프를 보내고, 직접 감독님과 만날 수는 없으니까 줌콜 미팅을 하면서 캐스팅까지 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뉴올리언스에서 촬영을 했는데 되게 더웠다. 촬영 자체는 한국과 다른 것이 별로 없었다. 근데 집을 못 가니까. 호텔에서만 3개월 생활을 했는데 처음 1~2주 정도만 좋았고 나머지는 좀 힘들더라. 어디 풀어놔도 잘 살기는 하는데 집순이 스타일이라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 한식도 먹고 싶고,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쉴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미국에 있으니까 '쉬지 않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3개월이 3년 같았다"고 덧붙였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통해 충무로 신데렐라로 화려하게 등장한 전종서는 칸국제영화제를 데뷔 무대로 첫 작품부터 글로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콜(이충현 감독)'에서는 역대급 악역 캐릭터를 선보이며 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최우수연기상,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치러진 30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싹쓸이, 할리우드 진출까지 폭발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전종서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전종서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인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은 미국 뉴올리언스를 배경으로 비범하면서도 위험한 힘을 지닌 소녀가 정신병원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종서가 메인 타이틀 롤을 맡아 주목도를 높인다. 부산=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0.0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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